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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 에이스' 노리는 김대유 "욕심 당연히 생긴다"

다섯 번째 유니폼을 입은 좌완 불펜 투수 김대유(32·KIA 타이거즈)가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김대유는 리그 대표 저니맨(다수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이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13년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T 위즈 그리고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올겨울엔 LG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KIA)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의 지명을 받으며 다시 팀을 옮겼다. 1~2군을 오가던 투수였던 김대유는 LG 소속으로 뛴 최근 2년(2021~2022) 잠재력을 드러낸 대기만성 형이다. 2021시즌은64경기에 등판해 홀드 24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2022시즌엔 59경기에서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KIA는 2022 정규시즌 막판 오른손 불펜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린 탓에 순위 경쟁에서 애를 먹었다.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김대유가 가세하며 이전보다 허리진이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김대유는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놀랐지만, 바로 '내게 찾아온 기회다'라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유는 이어 "(LG에서 뛰던 시절) 잠실 구장을 찾는 KIA 원정 팬들이 항상 많은 것을 보며 감탄했다. 새삼 인기 구단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높은 관심에 책임감이 커진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KIA는 2021시즌 홀드왕이었던 장현식이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는 악재가 있다. 7·8회 등판할 셋업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김대유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2022시즌은 2021시즌보다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줄었다. 주요 보직을 맡고 싶다는 욕심은 당연히 생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마음을 내려놓고 그라운드 밖에서 넓은 시야로 경기를 보는 법도 배웠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무조건 지난해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유는 2023시즌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2시즌 각각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이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2023시즌을 잘 치르면 좋은 평균 기록이 나오고, 그 기록을 내 퍼포먼스에 대한 기준치로 삼으려고 한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유는 새 동료들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KIA 선수 중 그가 알고 지냈던 동료는 부산고 후배 김재열과 SK 소속일 때 동료였던 김사윤(개명 전 김정빈)뿐이었다. 김대유는 특히 이준영·김기훈 등 왼손 불펜 투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경쟁 상대이지만, 함께 잘해야 할 선수들이다. 좋은 게 있으면 공유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안희수 기자 2023.0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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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미래·신뢰...KIA가 잃은 세 가지

잘못된 선택으로 잃은 게 너무 많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였던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33)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그는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원소속구단으로 박동원과 계약을 노렸던 KIA는 주전 포수를 잃었다. 단순히 전력 공백이 문제가 아니다. 윈-나우(Win-now) 체제가 흔들리고 있고, 미래 대비마저 헐거워졌다. 무엇보다 프런트의 아마추어같은 협상력이 드러났다. KIA는 지난 4월 현금 10억원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 그리고 신인 지명권(2023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박동원을 영입했다. 포수 포지션의 약한 공격력을 장타력이 뛰어난 박동원으로 메우려 했다. 당시에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트레이드였다. KIA의 출혈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KIA가 FA 자격을 앞둔 박동원과 장기 계약에 대해 이미 교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였다. 영입 효과는 있었다. 박동원 9~10월에만 홈런 7개를 치며 KIA의 순위 경쟁에 도움을 줬다. 특히 8회 초 역전 투런 홈런으로 KIA의 4-3 승리를 견인한 10월 6일 LG 트윈스전이 돋보였다. KIA는 이튿날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5위를 확정,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그러나 KIA의 팀 성적을 박동원 한 명의 힘으로 볼 순 없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강타자 나성범과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투·타 외국인 선수들이 더 크게 기여했다. 박동원과의 동행이 무산되고 나서 돌아보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KIA는 박동원을 영입한 뒤 기존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트레이드 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영입한 좌완 투수 김정빈은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내야수 임석진은 10경기에서 타율 0.071에 그쳤다. 김민식과 함께 안방 수비 이닝을 양분했던 한승택은 박동원에게 자리를 내준 탓에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잃었다. 8월 이후에는 대수비로 25경기에만 출전했다. 기존 주전급 포수 3명 중 2명은 팀을 떠나고, 다른 한 명의 기량은 정체됐다는 얘기다. KIA는 박동원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지난 11일, 키움에 신인 지명권(2024년 2라운드)을 주고 포수 주효상을 영입했다. 2016년 1차 지명된 주효상은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KIA도 당시 "뎁스(선수층) 강화 차원"이라고 했다. 주전 포수가 확실히 있었을 때였다면 KIA로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그러면서 팀을 이끌어간 차세대 주자를 뽑을 기회를 포기했다. KIA는 박동원뿐 아니라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키움은 청소년 대표팀 출신 포수 유망주 김동헌을 지명했다. 박동원을 잡지 못한 결과도 도마 위에 오를만하다. KIA가 여름부터 그와 장기 계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협상이었다. 실리는 챙기지 못한 채 자존심만 구겼다. 안희수 기자 2022.11.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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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이탈' KIA, 또 불펜데이...김정빈 오프너 출격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이탈한 KIA 타이거즈가 대체 선발 투수로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김정빈(28)을 내세웠다. KIA는 14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5월 리그 승률 1위에 올랐던 KIA는 6월 진입 뒤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으며 고전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로니 윌리엄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놀린은 왼쪽 종아리 내측부 파열로 교체설이 나오고 있고, 4월 28일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재활기를 가졌던 로니는 8일 LG 트윈스전 등판 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건염으로 다시 휴업기를 갖는다. 이미 지난 4일 KT 위즈전에서 '불펜 데이'를 치렀던 KIA는 다시 국내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4일 열리는 NC와의 3연전 1차전은 원래 로니의 등판 순번이다. 그가 빠진 탓에 KIA는 주중 첫 경기부터 대체 선발을 내세웠다. '이적생' 김정빈이 선발로 나선다. 그는 KIA가 지난달 9일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내야수 임석진과 함께 영입한 투수다. 2020시즌 57경기에 등판해 10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소화한 이력이 있다. 김정빈은 커리어 대부분 불펜을 지켰다. 그러나 SSG 소속이었던 2021시즌 여섯 차례 선발로 나선 바 있다. 한 경기 최다 이닝은 6월 20일 나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번 NC전도 첫 번째 투수로 나서서 2~3이닝을 막는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씩 막아낸다면, 계획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대가 NC 타선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빈은 통산 NC전 6경기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8점을 내줬는데, 그중 7실점을 지난해 6월 26일 선발 등판에서 기록했다. 권희동과 강진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강진성은 현재 두산 베어스 소속이지만, 권희동은 선발로 나서고 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KIA를 향해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고전할 것으로 보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오히려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김정빈의 '선발' 등판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2.06.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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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보강한 김원형 감독 "김민식, 공·수 모두 만족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김민식(33)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에서 좌완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고 포수 김민식을 영입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출신인 김민식은 1군에서 8시즌 617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다. 올 시즌 이재원, 이흥련, 이현석의 부진으로 안방이 약해졌던 SSG는 김민식 영입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민식은 6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다. 경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판단해 영입했다"며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SK 시절)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으니 적응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식은 도루 저지가 강점인 포수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6년 중 3년 동안 도루 저지율 40%를 넘겼다. 팀 도루 저지율 10.3%로 리그 최하위에 떨어져 있던 SSG에는 천군만마다. 김원형 감독은 "어떤 팀이든 아무리 잘 나가도 단점이 있다. 우리는 도루 저지율이었는데 민식이가 와서 해소가 됐다"며 "매 경기 4점 이상 리드하고 이기긴 쉽지 않다. 적은 점수 차로 경기 후반을 치를 때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반겼다. 공격에서도 김원형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식은 통산 타율 0.230을 기록해 공격력은 약하지만, 기존 SSG 포수들보다 포수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지녔다. 올 시즌도 타율 0.241을 기록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의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생각은 안 한다. 지금 타율 0.241인데, 시즌 끝날 때까지 이 정도 유지할 것 같다. 통산 타율도 그 정도였다"라며 "좀 더 기대하자면 트레이드되면 새로운 곳에서 자신감 있게 하려 하면서 잘하지 않을까 한다.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팀에 보탬이 되려 하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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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 "또 빅리거와 호흡"...임석진 "나성범 선배는 아이돌"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김정빈(28)과 임석진(25)이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사이 1대2 트레이드로 '호랑이 군단' KIA의 일원이 됐다. KIA는 지난달 24일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며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을 내주고, 거포 유망주(임석진)와 왼손 불펜진 보강(김정빈)을 이뤄냈다. 두 선수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김정빈은 "설렘과 긴장 속에 왔다. KIA는 고향 연고팀이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적이 기쁘다"라고 했다. 임석진도 "조금 긴장했는데 훈련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임석진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정빈은 지난 3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담 증세가 생겨, 컨디션 조절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6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인 임석진은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16시즌 11경기에 출전한 뒤 다시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임석진은 "나에게는 너무 의미가 큰 1군 콜업이다.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정빈은 불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임석진은 파월 툴을 갖춘 선수다. 코너 내야(1·3루) 수비도 괜찮다.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할 것이다. 물론 나중에 스타팅 멤버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임석진은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게 장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기 후반에 나가 타점을 올리겠다.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빈은 "KIA 불펜에 좌완 투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등판 기회가 온다면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자신이 있다. 너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투구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새 동료들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김정빈은 SSG 소속으로 뛰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추신수, 김광현과 함께 훈련했다. KIA에는 양현종이 있다. 김정빈은 "메이저리거 출신 3명이랑 한 팀에서 운동하는 건 큰 의미다. 많이 배울 것"이라고 했다. 임석진의 롤모델은 이범호 KIA 타격코치다. 그는 "이범호 코치님처럼 만루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현재 팀 간판타자인 나성범을 향해서는 "일면식이 없지만, 나에겐아이돌 같은 선배다. 외모도 잘 생긴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KIA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 개막 뒤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섰다. 즉시 전력 보강뿐 아니라 팀 미래도 잘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빈과 임석진도 좋은 기운을 뿜어내며 인터뷰에 임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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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는 사자와 호랑이…일곱 팀 2.5경기 차 초박빙 프로야구

잠자던 맹수들이 깨어났다. 사자와 호랑이가 약진하며 순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만들었다. 프로야구 중위권은 대혼전이다. 2위 LG 트윈스(18승 14패)와 공동 7위 KT 위즈, KIA 타이거즈(이상 15승 16패)의 게임차가 2.5게임에 불과하다. SSG 랜더스가 멀찍이 앞선 가운데 LG,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KT, KIA까지 일곱 팀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던 삼성과 KIA의 도약이 눈에 띈다. 삼성은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거두며 5할 승률(16승 16패)을 찍었다. 3연승 이후 NC에게 한 번 지긴 했지만 다시 5연승을 이어가며 8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KIA는 4일 키움전부터 5연승을 질주중이다. 삼성과 광주 3연전에서 모두 역전패 하는 등 충격의 6연패에 빠졌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두 팀이 살아난 건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택이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두 외국인투수가 꾸준하다. 수아레즈는 평균자책점 2.36(9위), 뷰캐넌은 2.60(12위)을 기록하고 있다. 둘이 합쳐 87이닝을 소화했는데, 외국인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주춤했던 국내 선발투수들도 분전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 6일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2승을 따냈다. 백정현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4점 이상을 내줬으나,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5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1.93이다. KIA도 뒤지지 않는다. KIA는 4월 23일 키움전부터 지난 6일 대전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QS 행진을 이어갔다. 1995년 LG가 세운 역대 최다 기록(19경기)엔 못 미쳤지만 공동 2위 기록이다. 7일 이 기록을 깨트린 게 에이스 양현종일 정도로 모든 투수들이 잘 던졌다. 김종국 KIA 감독도 "현종이에서 기록이 깨진 게 낫다"고 웃었다. KIA는 로니 윌리엄스가 좌측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양현종, 션 놀린, 이의리, 한승혁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돌아왔던 임기영도 돌아와 로니의 빈 자리를 메웠다. 선발 평균자책점(2.97)은 1위. 로니가 복귀하면 한 명을 구원으로 돌려야 하는 '행복한 고민'까지 해야 한다. 좀 더 치고 올라갈 반등요소도 있다. 삼성은 주춤했던 간판 타자 구자욱이 지난 4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복귀할 수 있다. 오재일도 8일 롯데전 연장 10회 말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젊은 사자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중인 이재현은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두 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도 힘을 보탠다.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2년차 김현준도 타율 0.276을 기록중이다. KIA는 영입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나성범은 4월 타율 0.330을 기록했지만 홈런 2개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벌써 홈런 2개를 쳤다. 어린이날엔 "팬들에게 홈런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하더니 정말로 홈런을 때려 승리를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동원도 12경기 만에 4홈런을 쳤다. 지난해엔 팀 홈런 꼴찌였지만 올 시즌은 4위(20개)다. 장정석 KIA 단장은 박동원 트레이드 이후 "끝이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더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또 움직였다. KIA는 9일 박동원 트레이드로 입지가 좁아진 포수 김민식을 SSG에 내주고,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데려왔다. 김정빈은 좌완이고, 임석진은 거포형 우타자다. 둘 다 KIA엔 부족한 자원이고, 1군에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상위 순번으로 뽑힌 기대주다. 이번 주가 고비다.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SSG를 만난다. 첫 3연전에선 모두 패했던 상대다. 주말엔 두산을 만난다. 최근 다섯 시즌 동안 24승1무42패로 열세였다. KIA는 KT와 LG를 차례로 만난다. 10일 경기에선 KIA 상대로 강했던 KT 배제성을 상대한다. LG와 3연전에선 올시즌 개막전 6이닝 동안 안타 1개 밖에 치지 못한 애덤 플럿코를 만날 것이 유력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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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결국 안방 정리... SSG에 김민식 내주고 김정빈·임석진 영입

KIA 타이거즈가 안방 포지션 정리를 단행했다.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33)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KIA는 9일 오전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투수 김정빈(28)과 내야수 임석진(25)을 바꾸는 1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왼손 투수 김정빈은 군 복무를 마친 투수다. 1군 무대에서 65경기에 등판, 1승 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시속 140㎞대 중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내야수 임석진은 1군 무대 통산 11경기에 출전, 타율 0.182를 기록했다.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한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현역으로 군 복무도 마쳤다. KIA 관계자는 "김정빈과 임석진은 20대 젊은 선수들로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김정빈은 좌완 불펜이 다소 부족한 팀 실정상 중간 계투진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안방 지분을 양분하던 한승택(28)과 김민식, 두 포수 중 한 명이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불과 2주 만에 설(說)은 현실이 됐다. 김민식은 친정팀으로 돌아간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재 SSG)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KIA는 상대적으로 젊은 한승택을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osoo@joongang.co.kr 2022.05.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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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홈런쇼' 두산, 백업·새 얼굴이 되찾은 기세

두산이 홈런쇼를 선보이며 SSG와의 주말 3연전을 우세로 마쳤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5이닝 동안 4점(2자책)을 내줬지만, 타선이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으로 득점을 지원하며 기세를 잡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1승1패로 맞이한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SSG와의 첫 3연전에서 우세를 거뒀다. 올 시즌 4번째 위닝시리즈다. 시즌 전적은 13승12패. 두산은 전날(1일) 열린 2차전에서 석패했다. 2-1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SSG 오준혁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고, 연장 11회 초에는 박종기가 박성한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11회 말 공격에서는 만회하지 못했다. 투수 7명을 투입했다. 뼈아픈 패전. 그러나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백업, 새 얼굴이 잠실벌을 달궜다.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2회 초 1사 2·3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 추신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기선을 내줬다. 그러나 3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박계범이 SSG 선발 투수 김정빈의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동점 투런포. 박계범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앞선 1회 초 무사 1루에서 김강민의 직선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2회도 2사 1·3루에서 최정의 강습 타구를 잘 처리했다. 호수비로 얻은 좋은 기운을 타석에서도 이어갔다. 유희관은 4회 초 2점을 더 내줬다.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리며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추신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고, 1루수 양석환이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를 뿌렸다. 그러나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박성한을 잡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포수 최용제가 던진 공을 3루수 박계범이 잡지 못했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 다시 한번 백업 멤버가 나섰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는 김인태가 4회 말 1사 1·2루에서 김정빈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두산이 5-4로 앞서갔다. 중심 타선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주전 1루수 양석환이 5회 말 2사 1·2루에서 SSG 3번째 투수 서진용의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이 8-4, 4점 차로 앞서갔다. 두산은 이후 SSG 타선에 1점만 내줬다. 8-5 승리. 양석환은 지난 3월 25일 LG에 좌완 투수 함덕주를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다. 삼성으로 이적한 '전' 주전 1루수 오재일을 대신한다. 개막 초반 부진했지만 현재 그는 믿음을 주는 5번 타자다. 박계범은 오재일의 유산이다.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김인태는 수년째 대타 1순위. 두산은 이 경기에서 이적생과 백업 선수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희관도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앞선 4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낼 조짐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2 19:28
야구

[현장 IS]SSG 김정빈, 2피홈런·조기강판...형제 연승도 무산

형제가 이틀 연속 승리 투수를 거두는 장면이 아쉽게 무산됐다. SSG 좌완 투수 김정빈(27)이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조기강판됐다. 김정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등판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지키지 못했다. 3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1·2회를 잘 넘겼다. 1회 말 1사 1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2회도 1사 1루에서 김인태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3(1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 플레이로 이어졌다. 그러나 SSG가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두산 9번 타자 박계범에게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SSG 타선이 4회 공격에서 두산 야수진의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지만, 역전까지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앞서 병살타를 유도한 김인태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결국 이 상황 뒤 구원 고영우와 교체됐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김정빈에게 예정보다 빠르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선수가 스스로 이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날(1일) NC전에 등판한 친동생 김정인(25·키움)이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된 사연을 전하며, 형인 김정빈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해지길 바랐다. 김정빈은 행운이 따랐고, 승기도 잡았다. 그러나 실투가 문제였다. 박계범, 김인태에게 맞은 홈런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형제가 이틀 연속 승리 투수가 되는 진기록도 나오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2 15:49
야구

롯데, 네 타자 연속 아치...19년 만에 나온 기록

롯데가 진기록을 만들었다. 네 타자 연속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22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5로 뒤진 6회 초 1사 상황에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모두 홈런이었다. 간판타자 이대호가 신호탄을 쐈다. SK 좌완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베테랑 이병규도 바통을 이어받았다. 또다시 김정빈을 상대로 중월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3-5, 추격. 이 상황에서 나선 안치홍까지 김정빈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세 타자 연속 홈런. 네 타자 연속 홈런은 2001년 8월 17일 대구(시민구장) 경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왔다. 삼성 이승엽, 마르티네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기록했다. 역대 2호이자, 19년 만에 다시 재연된 이 기록은 한동희의 손에서 나왔다. 바뀐 투수 박민호의 가운데 공을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전날(21일) 경기에서 KT가 삼성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흥미로운 볼거리는 제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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